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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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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함께한 물 한 잔이, 아빠가 된 나를 지켜줬습니다

  •  (blisstv)
  • 2026-04-12 1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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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가벼운 호기심으로 시작된 인연

휴웰수를 처음 집에 들인 건 3년 전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물에 대단한 철학이 있던 사람도 아니었고, 건강을 특별히 챙기던 사람도 아니었어요. 오히려 정반대에 가까웠습니다. 매일같이 술을 마셨고, 몸이 보내는 신호 따위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던 시절이었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시절의 저는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건강검진 때마다 혈당이 500을 훌쩍 넘겼어요. 의사가 당장 치료받아야 한다고 경고해도, 저는 그냥 넘겼습니다. '다들 이 정도는 있지.' '아직 괜찮아.' 500이라는 숫자를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사람 — 그게 그때의 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인터넷을 뒤적이다 '미네랄 약수물' 이라는 단어에 눈이 갔고, 흘러흘러 '휴웰수'라는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물맛이 다르다, 목 넘김이 부드럽다, 미네랄 밸런스가 좋다… 후기를 읽다 보니 이상하게 마음이 끌렸어요. 치료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하나쯤은 바꿔보고 싶었던 걸까요. 그렇게 저는 신청을 했고, 며칠 뒤 기사님이 집으로 오셨습니다.

기사님이 건네준 첫 한 잔

설치 당일, 기사님의 손길은 능숙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연결하고, 점검하고. 그 모든 과정이 끝난 뒤 기사님이 컵에 물을 받아 건네주셨어요.

"한번 드셔보세요."

첫 모금.

"어, 이게 뭐지?"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입안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목을 타고 넘어가는 그 감각이 여태 마셔온 물과 달랐습니다. 삼키고 나서도 입안이 텁텁하지 않고, 오히려 개운했어요. 평생 물을 마셔왔으면서, 그날 처음으로 '물맛'이라는 게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날부터 저희 집의 물은 휴웰수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밖에서 생수를 마시면 밍밍해서 허전했고, 집에 돌아와 휴웰수를 한 잔 들이켜야 그제야 '아, 이 맛이지' 싶었어요.

작년 겨울, 다시 마주한 숫자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작년 겨울, 오랜만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이랬어요.

공복 혈당 380. 혈압 160.

당뇨, 그리고 고혈압. 의사 선생님은 당장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는 이 수치를 보고 크게 놀라지 않았어요.

왜냐고요? 예전엔 500을 넘겼던 사람이거든요.

관리 한 번 안 했고, 약 한 번 먹은 적 없고, 매일 술을 마셔온 사람의 혈당이 — 3년이 지난 시점에 380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그 사이에 더 나빠졌어야 정상이에요. 그런데 오히려 내려와 있었습니다.

그 3년 동안 제가 한 일이라곤 딱 하나였어요.

매일 휴웰수를 마신 것.

부끄럽지만, 저는 또 미뤘습니다

치료받으라는 말을 듣고도, 저는 또 몇 달을 미뤘습니다.

'혈당이 예전보단 나아졌잖아.' '조금 더 있다 가자.'

부끄러운 변명이었죠. 500도 버텼던 사람이 380에 긴장할 리가 없었어요. 겨울이 그렇게 흘러갔고,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제게로 왔습니다

제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진 건,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날이었어요.

초음파 사진 속 작은 점 하나를 바라보던 그 순간, 제 안에서 무언가가 툭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매일 술잔을 기울이던 남자가, 검진 결과지를 서랍에 밀어 넣던 남자가 — 이제 한 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사실.

'이 아이가 자라는 걸 오래오래 지켜봐야 하는데.' '이대로면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동안 외면해온 숫자들이, 처음으로 저를 똑바로 바라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올해 3월, 저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병원 문을 밀고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처방약과 인슐린 치료가 시작됐어요. 주사 한 번 제대로 맞아본 적 없던 사람이, 스스로 제 배에 바늘을 꽂는 일상. 서글펐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저를 기다리는 작은 존재가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여기서 한 가지 솔직하게 털어놓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고도, 저는 여전히 매일 술을 마십니다.

당뇨 판정을 받고도요. 인슐린을 맞으면서도요. 30년 넘게 몸에 밴 습관을 하루아침에 끊어낸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이걸 변명이라고 하는 것도 압니다. 의사 선생님이 보시면 한숨을 쉬실 일이라는 것도요.

그래서 저는 제가 '관리를 잘하는 사람' 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식단도 그대로고, 운동도 안 하고, 술도 끊지 못했습니다. 처방약과 인슐린은 성실히 지키고 있지만, 그 외에는 평소 살던 대로 살고 있어요.

다만 한 가지, 휴웰수만큼은 3년째 매일 마시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몸이, 조용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건 말이죠.

예전에는 갈증이 정말 심했어요. 당뇨가 있는 사람 특유의 그 목마름 — 마셔도 마셔도 가시지 않는,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던 그 느낌.

그런데 언젠가부터 깨달았습니다.

'어? 요즘 전처럼 목이 타지 않네.'

하루에 몇 리터씩 들이붓지 않아도, 입이 마르지 않고 하루가 편안하게 지나갔습니다. 물을 많이 안 마셔서가 아니라, 몸이 덜 갈구하는 느낌이었어요.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당뇨로 갈증을 경험해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 미세한 차이가 얼마나 큰 변화인지.

4월, 한 달 만에 걸려온 전화

4월 초,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지 이제 딱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어요. 피를 뽑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는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작 한 달인데 뭐가 얼마나 달라졌겠어. 심지어 술도 계속 마셨는데.'

결과는 다음 날, 병원에서 전화로 왔습니다.

수화기 너머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 한 달 만에 이렇게까지 떨어진 게 정말 신기하네요. 관리를 정말 잘하셨어요."

저는 전화기를 든 채로 잠깐 멍했습니다.

"네…? 제가요?"

왜냐하면요… 저는 정말로 관리라고 할 만한 걸 하지 않았거든요. 치료받은 지 고작 한 달, 그 사이에도 술은 매일 마셨고 식단도 그대로였습니다. 전화기를 귀에 대고 뜨끔했어요.

그런데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더군요.

그날 전화로 전해 들은 검사 결과

콩팥 기능 — 이전 검사 대비 개선 간 기능 — 정상 범위 유지 중성지방 — 690 → 360 (절반 가까이 감소) LDL 콜레스테롤350 → 122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 혈당 — 조절이 되면서 전반적 수치 호전

특히 LDL 콜레스테롤이 350에서 122로 떨어졌다는 대목에서, 의사 선생님도 목소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셨어요. 정상 권장치인 70까지는 더 낮춰야 한다고 하셨지만, 한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간 건 당신도 쉽게 보지 못한 케이스라고 하셨습니다.

치료 한 달,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의 간 기능이 정상 범위이고, LDL이 350에서 122로, 중성지방이 690에서 360으로.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들으며, 저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제야 하나로 이어지는 그림이 보였어요.

혈당 500 → 380 (3년간, 아무 치료 없이 휴웰수만 마시면서) LDL 350 → 122 / 중성지방 690 → 360 (단 한 달, 치료와 휴웰수가 만나면서)

이 수치들 위로, 지난 3년이 조용히 겹쳐졌습니다.

치료 한 달 만에 의사 선생님이 "신기하다" 고 할 만한 변화가 나올 수 있었던 건 — 그 앞에 3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3년을 함께한 물이, 아빠가 된 나를 지켜줬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도 매일 아침 약을 먹고 인슐린을 맞습니다. 그리고 저녁이면 — 부끄럽지만 — 여전히 술잔을 듭니다. 휴웰수가 제 병을 고쳐준 것도, 제 나쁜 습관을 대신 책임져 준 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말씀드리면 거짓말이 됩니다.

다만 제가 확실히 아는 건 이것입니다.

3년 전, 가벼운 호기심으로 들인 이 물이 — 혈당 500을 넘기고도 병원에 가지 않던 그 무모한 시절부터, 작년 겨울 380을 보고도 또 미루던 제가, 아빠가 되어 마침내 병원 문을 밀고 들어가던 그 봄까지 —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조용히 제 옆에 있어 줬다는 것. 제가 치료받을 결심을 했을 때, 이 물은 이미 3년째 저를 준비시키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치료 단 한 달 만에 의사 선생님이 "신기하다" 고 할 만큼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 그 지독하던 갈증이 어느새 가라앉았다는 것.

건강은 거창한 결심으로만 돌아오는 게 아니더군요. 저처럼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이 가는 물 한 잔, 그 오래된 습관이 결정적인 순간에 저를 붙잡아줬습니다.

혹시 지금, 예전의 저처럼 몸의 신호를 애써 외면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 특히 지켜야 할 누군가가 생긴 분이 있다면 — 거창한 답을 드릴 순 없지만, 이 말씀만은 드리고 싶어요.

매일 마시는 물부터, 한번 바꿔보세요.

지금 당장 의지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좋은 물은, 당신이 마음을 먹기 전까지 조용히 당신을 준비시켜 줄 거예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저는 앞으로도 이 물과 함께, 제 아이가 어른이 되는 모습을 오래오래 지켜볼 겁니다. 술은… 조금씩 줄여봐야겠지요. 그것도 이 물과 함께라면, 언젠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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